[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이제 시작 단계라 달리 할 말이 없다"
현대상선 명운을 쥔 용선료 협상이 18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이어졌지만 이렇다 할 결론이 없이 끝이 났다.
이날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협상을 마치고 나온 마크 워커 변호사는 "이제 시작 단계라 달리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마크 워커 변호사는 지난 2월부터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협상을 이끌고 있다.
이날 협상 테이블에는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을 비롯해 마크 워커 변호사와 김충현 현대상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선주 측에서는 그리스 다나오스 등 컨테이너 선사 3개사의 선대관리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당초 현대상선 용선료의 70%를 차지하는 그리스 다나오스와 나비오스, 영국 조디악 등 총 5곳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중 2곳이 협상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2곳 중 1곳은 화상회의로 참여했고, 다른 1곳은 불참했다.
불참한 1곳 선사는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영국 조디악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디악은 늦어도 내주 초 현대상선 측에 최종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협상에 참여한 선주 측 관계자가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아니라는 점, 선주 1곳은 아예 참석을 하지 않았다는 점 등으로 미뤄 최종 결론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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