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정의화 국회의장이 퇴임후 설립할 '새한국의 비전'을 기반으로 한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임기가 끝나면 새누리당에 자동 복당하게 되어있지만 탈탕 문제 등 거취를 고민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장은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후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에서 "국회의원은 안해도 정치는 계속 하겠다"며 "올해 10월까지 (결사체가) 정치그룹이 될지, 정당이 될지, 정당이라면 어떤 형태일지 등 기존 정치 지형과 무관하게 내가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새한국의 비전'에 대해 "하나는 정치클럽을 만들어 (정치권에) 말을 하고, 자극을 주는 일을 할 수 있고 실제 정당을 만드는 것도 결사체일 수 있다"며 "지금은 그 전단계인 '싱크탱크'로 뜻 맞는 전·현 의원, 총선 당·낙선자 등과 함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적과 관련해서는 "현행법상 국회의장 임기가 끝나면 (별도의사 표현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입당이 된다"며 "새누리당 소속으로 의장이 됐으니 (당이) 맘에 안 든다고 안 가겠다고 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새누리당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고 자동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며 "탈당할지, 계속 있을지는 고민하겠다. 공천때부터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보면서 20년 인생을 투자하고 지분있는 곳이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는 "대통령은 하늘이 내린다. 천심이라는 뜻이고 천심은 민심이다. 민심이 원하면 할 수 있지만 내가 나서서 하겠다고는 안한다"며 "국회 수장도 했으면 됐지 욕심을 부린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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