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 인공지능 로봇 '랩126' 개발 중
음성을 통해 조작 가능…묻는 말에 대답 가능
아마존, 알렉사 기반의 스마트홈 구축 박차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아마존이 주방용 인공 지능(AI) 로봇을 선보인다.
1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아마존이 인공지능 알렉사(Alexa)가 적용된 로봇 신제품 '랩126'을 선보일 전망이다.
랩126은 태블릿 크기의 디스플레이 화면이 탑재된다. 조리 중이나 음식이 손에 묻은 상태에서도 조작할 수 있도록 음성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가령 요리 도중 랩126에게 레시피를 물어보고,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외양과 디스플레이의 터치 가능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존은 꾸준히 알렉사 기반의 다양한 비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그 대표작이 이미 300만대 가량 팔린 에코(Echo)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타나(Cortana)나 애플의 시리(Siri) 등 다른 인공지능 비서들이 스마트폰이나 PC를 기반으로 한 것과 달리 에코는 독립된 본체를 갖고 있다.
검은색의 원통형 본체에는 음성인식을 위한 7개의 내장 마이크와 답변을 위한 스피커가 달려있다. 별도의 디스플레이 없이 간단한 조작 버튼만 상단에 배치됐다.
사용자가 "알렉사"라고 말하면 에코가 이를 인식해 가동된다. 뉴스나 날씨 등 주변 정보와 알람과 일정 등을 알려주고, 구체적인 질문도 위키피디아 등에서 찾아 대답한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주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음악을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애플 시리나 구글 나우처럼 사용할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
한편 아마존은 AI 비서 로봇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알렉스 생태계를 기반한 스마트홈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초 에코의 보급형 버전인 '아마존 탭(Amazon Tap)'과 '에코닷(Echo Dot)'을 선보였다. 아마존탭은 제한된 알렉사 기능이 담긴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마니아를 겨냥한 제품이다. 에코닷은 하키공 사이즈의 작고 저렴한 버전의 에코다. 집 안 곳곳에 두고 AI 비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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