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IT 전문 매체 더 넥스트 웹은 17일(현지시간) 애플이 사용자가 통화와 데이터를 감시당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앱을 스토어에서 삭제했다고 전했다.
개발자 스테판 에써가 만든 ‘System and Security Info’라는 앱은 이미 애플의 승인 절차를 통과했으나, 결국 삭제당했다.
애플의 앱스토어 승인 절차는 변덕스럽기로 악명이 높은데, 스테판의 앱도 애플의 최근 입맛에 맞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앱은 아이폰에서 구동되고 있는 소프트웨어가 진정한 것인지 알려주고, 혹시 멀웨어가 있는지 혹은 사용자의 허락 없이 탈옥이 되었는지를 감지해 알려준다.
이 앱은 앱 스토어의 4차 리뷰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결국 삭제됐다.
에써는 애플로부터 사용자의 폰에서 약점과 문제를 감지하는 것은 허락될 수 없고, 이는 iOS 기기에 대한 부정확하고 오도하는 진단 기능으로 갈 수도 있다는 통지를 받았다.
그러나 에써는 자신의 앱이 여전히 앱 스토어에 남아 있는 많은 다른 앱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앱 스토어로부터 삭제된 것이 혼동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제한을 회피하기 위한 앱의 탈옥 버전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넥스트 웹은 애플의 이번 결정이 사용자들을 혼란시키고, 개발자들의 신뢰를 잃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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