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개시… 교섭대표 상견례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했다.

17일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에서 윤갑한 사장,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협 상견례를 했다. 양측은 이날 올해 협상 일정 등을 조율한다.

앞서 노조 올해 금속노조가 정한 대로 기본급 7.2% 인상과 전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요구안에는 일반·연구직 조합원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2명 원직 복직 등 내용도 담겼다. 승진 거부권은 본인이 희망하지 않으면 과장 승진 대신 대리직급을 유지해 조합원에 남을 수 있다는 권리다. 사측은 인사권 문제인 만큼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해 노사협상 때 끝내지 못한 임금피크제(현재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 확대를 노조에 요구한다. 노조는 정년 연장 없인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내수와 수출 모두 하락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