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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영상문화단지 매각 논란…시민단체 "대형 복합쇼핑몰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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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7만6천㎡에 백화점·워터랜드 등 복합쇼핑몰 건설…시의회, 20일 매각안 의결 예정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 계획이 시작도 하기 전에 사업 부지 일부를 매각하는 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해당 부지에 초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중소영세 상인의 생존권 위협과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며 부지 매각을 반대하고 나섰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영상문화산업단지(원미구 상동)는 문화·만화·관광·쇼핑·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융복합산업단지로 개발된다.


1단계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추진되며, 2단계 사업대상지는 이후 지역실정과 여건을 고려한 특화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은 전체 영상단지 38만2743㎡ 가운데 22만340㎡에 공공문화단지(4만2300㎡), 문화·쇼핑·호텔 등 상업단지(7만6000㎡), 스마트산업단지(4만9000㎡), 수변공원·도로 등 공용시설(5만3000㎡)을 만든다.


이 가운데 상업단지는 지난해 10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컨소시엄이 부지를 매입해 2019년 말까지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백화점, 워터랜드, 멀티플렉스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을 지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신세계컨소시엄에 토지를 매각하기 위해 시의회에 상동영상문화단지 매각 관련안을 상정한 상태다.


그러나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매각 부지에 초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며 상동영상문화단지 부지 5만6000평의 토지 매각을 중단할 것을 시와 시의회에 촉구했다.


부천시민엽합, 부천환경교육센터, YMCA, YWCA 등 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천시민연대회의는 "신세계 그룹이 이 땅에 대형할인마트를 포함한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하면 지역 중소영세상인들이 큰 타격을 받고, 인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나들목의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연구조사를 근거로 복합쇼핑몰·아울렛이 들어설 경우 반경 5㎞는 심각한 영향권에 들고, 반경 15㎞까지 영향을 미쳐 지역상권 붕괴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단체는 또 "영상문화단지 매각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백지화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는데도 부천시가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않은 채 매각을 강행하고 있다"며 시에 영세상인 생계 대책과 교통·환경 대책 등을 요구했다.


앞서 부천 17개 전통시장연합회도 "가뜩이나 상동 세이브존과 홈플러스 주변 상인들이 장사가 안돼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인근에 또 대형마트와 전문음식점 등이 들어서면 주변상권은 완전이 무너질 것"이라며 시의 대형쇼핑몰 건립 계획에 반대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오정)·설훈(원미을)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정치권도 반대입장에 가세하며 개발계획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는 이러한 반대여론 등을 의식해 지난 13일 상동영상문화단지 매각 관련안을 보류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의장 직권으로 상정, 의결할 것으로 알려져 부천영상문화단지 매각안을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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