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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넓어진 '금융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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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인도네시아銀 출범…日-中-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아시아금융벨트' 구축

신한은행, 넓어진 '금융 영토' 16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출범식에서 조용병 신한은행장(가운데)을 비롯한 임원진이 현지 언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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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 Bank Metro Express)의 명칭을 '신한인도네시아은행(PT Bank Shinhan Indonesia)으로 변경하고 16일(현지 시각) 공식 출범시켰다. 2012년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인도네시아 금융 당국의 최종 승인을 거쳐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일본-중국-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17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 4월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자카르타에 위치한 인터내셔널파이낸셜 제2센터에 본점을 새로 마련하는 등 현지영업 준비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말까지 추가 인수 은행인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CNB)와의 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은행이 해외에서 2개의 은행을 인수해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19개의 채널을 갖췄고, CNB는 제2 도시인 수라바야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자바섬 전역에 걸쳐 41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2020년까지 총 3단계에 걸친 중장기 전략 방안을 수립했다. 먼저 1단계는 연말까지 기존 현지고객과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내부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 장기성장 기반 구축하는 것이다.

이어 2단계는 2018년 까지 현지 우량 대ㆍ중소기업시장을 집중 공략해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프라이빗뱅킹(PB) 시장의 선별적 진출과 조직, 인력 등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2020년까지 차별적 경쟁력 강화로 현지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외국계 선도은행의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2억5000명의 인구를 가진 세계 4번째 인구대국이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금융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은행들의 관심이 높다. 국내 기업의 투자와 인적 문화 교류도 크게 늘고 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현지 출범식에 참석해 "인도네시아의 국가이념인 '빤짜실라(Pancasilaㆍ다양성 속의 통합)'를 바탕으로 BME와 CNB가 쌓아온 영업기반에 신한의 경험과 시스템이 더해진다면,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고 인도네시아 금융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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