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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슈마허' 최해민의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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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국제자동차경주 '인디500' 도전
28일 '인디라이츠' 거쳐 9월 테스트대회 출전

'한국판 슈마허' 최해민의 첫 걸음 최해민[사진=WMMC(주)더블유미디어마케팅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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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카레이서 최해민(32)은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 '인디500'에 도전하는 첫 한국인 선수다.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오는 28일(한국시간) 열리는 '인디라이츠'는 꿈의 무대에 출전하기 위한 징검다리다.

인디라이츠는 인디 500에 출전하는 선수를 검증하는 최종 단계다. 인디 500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라면 인디라이츠는 마이너리그에 해당한다. 최해민은 이 대회를 시작으로 기량을 확인하고, 오는 9월 인디500 출전 여부를 결정할 테스트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여기서 신인 선수 자격을 얻으면 내년에는 정식 드라이버가 된다.


최해민은 지난 2일 인디애나폴리스로 가 훈련하고 있다. 그는 "국내 드라이버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더 많은 도전자가 나올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인디 500은 1911년 시작했다. 미국 남북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들을 추모하는 '메모리얼데이(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에 맞춰 경기가 열린다. 대회 당일 관중 40만명 이상이 몰리는 큰 행사로 포뮬러원(F1) 모나코 그랑프리, 프랑스의 르망 24시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다. 우승상금 300만 달러(약 35억 원)다.


'한국판 슈마허' 최해민의 첫 걸음 최해민[사진=WMMC(주)더블유미디어마케팅컴퍼니 제공]


인디500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최대 시속 325㎞에 이르는 경주차를 몰고 2.5마일(약 4㎞)짜리 경기장을 200바퀴 돌아 승부를 가린다. 최해민이 이번에 출전하는 인디라이츠 부문은 그보다 적은 40바퀴를 경주한다. F1에 비해 곡선 구간이 적고, 경주차의 속도가 빨라 차체의 성능보다 드라이버의 기량이 중요하다. 그는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중력을 극복하는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최해민은 열다섯 살 때인 1999년 카트 레이싱으로 모터스포츠에 입문해 2년 뒤 포뮬러카에 데뷔했다. 국내 챔피언십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른 그는 2007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인디500에는 지난해부터 도전장을 냈다.
최해민은 그동안 실전 훈련 때마다 드는 비용 12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자비와 지인들의 도움으로 충당했다. 그러나 잠재력을 인정한 월드럭셔리그룹과 머드쉐이크보드카에서 그의 경주 차량과 헬멧 등에 자사 상표를 부착하는 대가로 약 150억 원을 단계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다.


최해민은 "자신이 없었다면 그동안 자비를 들여 무모한 도전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원이 뒤따른다면 인디500에서 우승할 확률도 70% 이상"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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