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방식 유지에 대해 "국론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 상견례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무슨 할 이야기가 아니다"며 "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입장을 감안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 제창으로 가면 따라 불러야 되는 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하니까 따라 부르고 싶은 사람은 따라 부르고 싫은 사람은 안 불러도 되는 절충형의 형태라는 게 보훈처의 설명"이라며 "자칫하면 또 다른 국론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기환 정무수석으로부터 어제 밤 늦게까지 국가보훈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에 있어 논의 결과 국론분열의 문제가 있어 현행대로 합창으로 결정, 청와대에 보고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대통령께서 지난 13일 청와대 회동과 소통 협치의 합의를 잉크도 마르기 전에 찢어버리는 일이라며 강한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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