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상업성에 대해 언급했다.
14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해변의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연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가상의 관객이 이 시나리오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설정한다. 이전에는 가상의 관객이 저와 가까웠다면 '부산행'은 저보다 보편적인 관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 감독은 "일 년에 영화 한두 편을 보는 관객들이 재미있어하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재미만을 추구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연 감독은 "영화를 볼 때 보편적인 관객이 메시지를 즐기는 재미가 존재한다"며 "'부산행'이 상업영화라지만 이런 메시지를 즐기는 것이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 감독은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데뷔,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아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창'(2012)에서는 군대 폭력 문제를 다뤘고, '사이비'(2013)에서는 믿음의 허상과 위험성을 다룬 바 있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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