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인터넷 과의존 위험성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위험군은 지속적 증가하고 있고, 인터넷 위험군은 소폭감소 추세를 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만3세 이상 59세 이하 스마트폰·인터넷 사용자 1만85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인터넷 과의존(중독) 실태조사' 실시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만3세~59세 스마트폰 이용자 중 2.4%(86만2000명)는 고위험군, 13.8%(494만6000명)는 잠재적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고위험군은 0.4%p(‘14년 2.0%→’15년 2.4%), 잠재적위험군은 1.6%p(‘14년 12.2%→’15년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고위험군은 4.0%, 잠재적위험군은 27.6%로 전년대비 각 0.7%p, 1.7%p 증가해 성인(고위험군 2.1%, 잠재적위험군 11.4%)의 약 2배인 것으로 집계됐다.
만3세~59세 인터넷 이용자 중 1.2%(48만1000명)는 고위험군, 5.6%(220만1000명)는 잠재적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고위험군은 0.6%p(‘14년 1.8%→’15년 1.2%) 감소한 반면, 잠재적위험군은 0.5%p(‘14년 5.1%→’15년 5.6%) 증가했다.
청소년 고위험군은 2.7%, 잠재적위험군은 10.4%로 전년대비 각 0.2%p 감소 및 0.8%p 증가했다. 성인(고위험군 1.0%, 잠재적위험군 4.8%)의 약 2배 이상인 수치다.
2015년도 실태조사에서는 스마트폰의 확산추세를 반영해 만3~9세 유ㆍ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현황과 부모의 인식실태조사 항목을 신규로 포함시켰다. 일반성인의 출퇴근 시 스마트폰 이용현황에 대하여도 함께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 3~9세 유ㆍ아동 자녀의 스마트폰 과다사용 여부에 대해 양육자의 38%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중 51.3%는 유ㆍ아동의 정서발달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장인의 경우 출ㆍ퇴근 시 63.3%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47%는 스스로 출ㆍ퇴근 시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1일 평균 사용시간은 4.6시간(275분), 고위험군은 5.2시간(315분), 잠재적위험군은 5.0시간(299분)으로 나타나, 사회 전반에 스마트폰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의 결과에 따라 제3차 종합계획에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에 부응하는 정책추진과제를 발굴·강화했으며, 앞으로도 실태조사의 합리성을 높여 정책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스마트폰·인터넷 바른 사용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해 제7차 정보통신전략위에서 의결·확정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제1차(‘10~’12), 제2차(’13~‘15) 계획의 성과를 토대로 사용을 억제하는 ‘위험회피’ 전략에서 가치있게 사용하는 ‘기회 활용’ 전략으로 전환해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율적 조절능력 강화 ▲과의존 치유서비스 안정화 ▲스마트폰·인터넷 지식역량 강화 ▲과의존 대응 협력체계 강화 등 4대 전략 아래 총 52개 정책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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