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미국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가 기자 20명을 투입해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모든 것을 파헤치고 있다고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을 보도했던 이 신문의 밥 우드워드 대기자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정치전문 일간지인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우드워드 대기자는 이날 전국 부동산중개인 모임 강연에서 "WP는 트럼프 취재에 20명을 투입해 그의 인생의 모든 국면을 기사와 책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트럼프의 부동산 계약에 대해 취재 중이라면서 "뉴욕의 부동산 세계는 CIA(중앙정보국)보다 더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우드워드 대기자는 이와 함께 WP의 발행인이자 민주당 후원자인 제프 베조스가 신문 측에 트럼프뿐 아니라 다른 모든 대선후보를 철저히 취재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베조스는 "WP의 임무는 양당의 최종 대선후보들에 대해 15회, 16회, 20회 시리즈 등으로 모든 것을 쓰는 것"이라며 "물론 모든 이야기를 다 쓸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최대한 쓸 것"이라고 밝혔다고 우드워드 대기자는 말했다.
우드워드 대기자는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서는 "그녀의 본질을 취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서는 "그녀가 비밀정보를 고의로 퍼뜨려 불법적으로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사람들이 느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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