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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신세계 본점, 리뉴얼 첫날 가보니…"요우커 놀이터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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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도 높여 브랜드 수 최대한 확보, 매장 간격은 촘촘히
세금 환급 창구·VIP 라운지 등 요우커 편의시설 백화점 곳곳에

[르포] 신세계 본점, 리뉴얼 첫날 가보니…"요우커 놀이터됐네" 1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1층에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 입생로랑이 벽면에 새롭게 입점됐다. 입생로랑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높은 브랜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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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요즘 중국인들 휴가철인가요? 오랜만에 백화점 왔더니 천장에는 판다가 걸렸고, 매장 곳곳에는 빨간색 바탕의 알 수 없는 중국어 안내문이 붙어 있네요,"(40대 주부 이현아 씨)

"7층 그릇 매장을 둘러보니 굉장히 알차졌어요. 브랜드가 한 곳에 모여 있으니 한 눈에 들어와서 좋던데요. 대신 여유로운 느낌은 좀 덜 듭니다."(60대 주부 이금옥 씨)


신세계백화점 본점(신관·본관)이 13일 리뉴얼 오픈했다. 이번 리뉴얼 공사는 기존 본점 신관 8~12층을 면세점으로 운영하기 위해 단행됐다. 리뉴얼된 본점 모습은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의 입맛에 맞게 꾸며진 모습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신관 1층이다. 신관 1층에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 입생로랑이 벽면 매장으로 새롭게 들어섰다. 매장 앞에는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배치됐으며, 규모도 중앙매장보다 2배가량 커보였다. 선글라스 구역에도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새롭게 얼굴을 내밀었다. 매장은 요우커들이 좋아하는 황금색으로 전면 디자인돼 멀리서도 황금빛이 번쩍여 눈에 띄었다. 입생로랑과 젠틀몬스터는 한류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한 배우 전지현이 착용해 화제가 됐던 브랜드다. 신관 1층 중앙에는 K뷰티 브랜드 설화수, 후, 헤라, 오휘가 한데 모여 있었다. 이들은 방한 요우커들의 구매 1순위 브랜드들이다.

[르포] 신세계 본점, 리뉴얼 첫날 가보니…"요우커 놀이터됐네" 1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1층에는 K-뷰티 브랜드 설화수, 후, 오휘, 아모레퍼시픽 등이 한데 모였다. K-뷰티 제품들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구매 1순위 품목이다.


요우커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곳곳에 위치했다. 기존에는 본관 1층에만 있던 텍스리펀드 창구가 신관 지하1층과 4층에 추가 마련됐다. 요우커들을 위한 통역안내원들도 층마다 자리했다. 외국인을 위한 VIP라운지도 최초로 생겼다. 외국인 VIP고객들은 신세계에서 제공하는 다과를 들며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VIP라운지와 퍼스널 쇼퍼룸 제공은 업계 최초다.


이날 둘러본 본점은 매장 간 간격은 좁게, 편집숍은 많게 구성된 모습이었다. 기존 백화점 5개층을 면세점에 내준 것 치고는 입점 브랜드 수가 크게 준 느낌은 없었다. 실제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 입점으로 종전 1만7200평 규모의 영업면적의 25%가량이 줄어든 반면, 브랜드 수는 기존 610개에서 14%만 감소했다. 신세계측은 “면적 손실 대비 브랜드 수는 최대한 유지해 고효율 점포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르포] 신세계 본점, 리뉴얼 첫날 가보니…"요우커 놀이터됐네" 1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위치한 모피 브랜드 코너 모습. 브랜드 간 칸막이를 허물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식음시설도 강화했다. 고객들이 점포에 보다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층마다 카페도 배치했다. 스타벅스와 폴바셋이 대표적인 예다. 이날 신관 6층 럭셔리남성층에 위치한 스타벅스 내에는 고객들이 쇼핑백을 잠시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었다. 50~60대 여성 고객들에게는 만남의 장소로 이용됐다. 강남구 역삼동에서 왔다는 한미령씨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신세계 본점으로 쇼핑 나왔는데, 카페가 많이 생겼더라”라며 “쇼핑도 하고, 밀린 수다도 떨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본점에 입점한 카페들의 특징은 대규모 인원이 앉을 수 있게끔 넉넉한 좌석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최대 54석, 2층에 위치한 폴바셋은 80석 가까이 됐다.


반면 전문식당가는 아쉬움이 남았다. 본관 4층으로 이전한 신관 10층 전문식당들은 좁은 공간에 한데 모여 있어 푸드코트같이 부산스러운 느낌이었다. 20대 주부 한아라씨는 “전문식당가가 푸드코트가 된 느낌이었다”며 “마쯔야랑 올리아키친 앤 그로서리 사이에는 칸막이도 없어서 너무 시끄럽다. 옆 사람이 뭐라고 이야기하는 지 잘 안들렸다"고 설명했다. 60~70대 고객들은 에스컬레이터를 지적했다. 한 고객은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정 반대에 있어서 아주 불편하다"고 꼬집었다.

[르포] 신세계 본점, 리뉴얼 첫날 가보니…"요우커 놀이터됐네" 1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4층 식당가 모습.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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