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하나멤버스와 제휴해 다이렉트 車·운전자 보험료 견적 고객에 1만 하나머니 제공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삼성화재가 자사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사이트에서 고객이 자동차보험료 견적을 내기만 해도 1만원의 현금(포인트)을 지급하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보이고 있는 삼성화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타 보험사가 사업비를 이유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하나금융의 하나멤버스와 제휴해 자사 사이트에서 타사 가입고객이 보험료 견적을 내면 1만 하나머니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운전자보험에 미가입한 1966년생부터 1991년생도 운전자 보험료 견적을 내면 역시 1만 하나머니를 준다. 하나머니는 하나금융의 포인트로 1만원 이상이면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현금으로 인출 할 수 있다.
삼성화재의 이같은 마케팅은 타사 고객 정보를 데이타베이스화해 향후 영업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고객 1명당 DB(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는데 삼성화재가 지불하는 비용은 1만원인 셈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타사 고객이 보험료의 견적을 낸 후 실제 계약을 체결하는 비율은 3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벤트를 통해 보험계약자 1인을 유치하는 데 드는 사업비가 3만3000원 수준이라는 뜻이다.
삼성화재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4월 원수보험료는 1255억원으로 시장점유율 28.8%다. 2위 동부화재 19.2%와는 9.6%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2015년 2월 810억원, 2016년 2월 1128억원에 이어 규모가 매월 늘어나고 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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