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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판매자회사 설립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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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트라이프 등 전속 설계사 GA 이탈 막고 판매상품 넓혀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보험사가 판매자회사 경쟁에 돌입했다. GA(법인보험대리점)로 전속 설계사 이탈 현상이 심화되자,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을 팔 수 있는 대리점을 자회사로 두고 설계사 이탈을 막겠다는 고육지책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판매 자회사인 메트라이프금융 서비스를 상반기 내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대표는 고학범씨로 자본금 9억원 규모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4개 지사로 운영된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2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해 온 멘토링 시스템의 확대 차원"이라며 "멘티와 멘토 모두 자회사 소속인 영업 모델이다. 다른 보험사의 판매 자회사 영업 전략과는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판매자회사인 삼성화재금융서비스를 오는 19일부터 운영한다. 회사 자본금은 400억원 수준이며, 대표는 박영교 전 삼성화재 소비자정책팀장(상무)이다. 400여명 규모로 서울ㆍ경기 6개 등 전국에 지사 10개를 낼 계획이다. 한 지사당 40명의 설계사를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도 지난해 8월 자본금 400억원을 들여 판매자회사인 '삼성생명금융서비스'를 오픈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점당 50명씩 총 10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지방까지 거점을 확대하면 소속 설계사는 15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이 판매 자회사를 만드는 것은 전속 설계사가 GA(독립보험판매대리점)로 이동해 유출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해 6월 기준 대형 GA의 설계사는 10만5234명으로 전년 대비 2만명 이상 증가했지만, 보험사 전속 설계사는 20만4809명으로 1년새 1만명 이상 감소한 상황이다.


현재 전속 보험설계사의 경우 수수료가 성과와 연동돼 있어 좋은 성과를 내는 설계사일수록 더 높은 비율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성과가 낮은 설계사에게는 더 낮은 수수료를 받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판매 자회사를 통할 경우 중간 정도 성과를 낸 설계사들의 수수료 이익이 늘어나 GA로 유출을 어느정도 막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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