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프랑스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이후 시행한 국가비상사태를 2개월 연장했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상ㆍ하원은 국가비상사태 2개월 연장안을 통과시켰다.
'유로 2016 대회'나 세계 최대 자전거대회 '투르 드 프랑스' 등 프랑스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테러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13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로 130명이 숨지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가비상사태는 애초 지난 2월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이달 26일까지 3개월 연장됐으며 이번에 다시 2개월이 늘어났다.
유로 2016은 다음 달 10일부터 한 달간 프랑스 10개 도시에서 열리며 투르 드 프랑스도 7월 2∼24일 프랑스에서 개최된다.
국가비상사태 시행에 따라 프랑스 경찰은 치안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판사가 발부한 영장 없이 가택수색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 연장되는 기간에는 가택수색을 위해서는 법원의 수색영장이 필요하다.
수사당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총 3500차례 수색 작전을 통해 56명을 체포했고 69명을 가택 연금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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