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불멸의 영웅④] '메이저 18승' 잭 니클라우스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26세부터 '커리어 그랜드슬램' 무려 세 차례 달성한 "시대를 초월한 골프황제"

[불멸의 영웅④] '메이저 18승' 잭 니클라우스 잭 니클라우스(오른쪽)의 1965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 전년도 챔프 아널드 파머가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장면.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구촌 골프역사상 최고의 골퍼."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다. 1962년 US오픈을 기점으로 1963년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 1966년 디오픈 등 4대 메이저을 모두 제패해 불과 26세의 나이에 네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니클라우스는 특히 앞선 3명의 '골프전설'과 달리 4대 메이저에서 각각 세 차례 이상 우승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무려 세 차례나 달성했다는 이야기다.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는 불멸의 기록 '메이저 18승'이 출발점이다. 마스터스 6승을 비롯해 US오픈 4승, 디오픈 3승, PGA챔피언십에서 5승을 쓸어 담았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골프인생 최고의 목표"로 설정했지만 여전히 바라만 보고 있는 역사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메이저 14승째를 일궈내 가장 근접한 선수가 됐지만 이후 메이저 우승시계가 멈춰있는 상황이다.

니클라우스는 1940년 1월21일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약국 체인을 하는 사업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농구와 야구 등 모든 스포츠를 좋아했고, 10세에 골프에 입문해 체계적인 트레이닝으로 '엘리트코스'를 걸었다. 오하이오주립대에 다니던 1959년과 1961년 US아마추어선수권 정상에 올라 천재성을 과시했고, 1961년 프로로 전향해 1962년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신고해 곧바로 '니클라우스 전성시대'를 열었다.


[불멸의 영웅④] '메이저 18승' 잭 니클라우스 잭 니클라우스가 지난해 마스터스 첫날 시타를 하는 모습.


46세인 1986년 마스터스까지 24년간 메이저 우승을 수확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메이저 준우승 역시 19차례나 됐다.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카리스마를 발휘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한 셈이다. 1990년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 입성해서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메이저 18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73승, 샘 스니드(82승)와 타이거 우즈(79승)에 이어 다승 3위다.


아널드 파머(미국ㆍ메이저 7승 포함 통산 62승)라는 걸출한 라이벌이 동기 부여로 작용했다. 니클라우스가 1962년 US오픈에서 파머와 동타를 이룬 뒤 18홀 연장혈투 끝에 우승컵을 차지해 앙숙이 됐고, 1962년부터 4년 동안 번갈아 그린재킷을 입을 정도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두 사람이 은퇴 후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프로대회를 창설하고, 의류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인생 여정이 비슷하다는 점이 재미있다.


'구성(球聖)' 보비 존스를 유난히 존경한 니클라우스는 1966년 마스터스 우승 직후 "또 하나의 마스터스를 만들고 싶다"며 고향인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인근에 뮤어필드빌리지라는 코스를 조성해 PGA투어 대회를 창설했다. 바로 메모리얼토너먼트(The Memorial Tournament)다. 마스터스(The Masters Tournament) 처럼 상업성을 배제했고, 심지어 철자 구성까지 똑같다.


이후 이 대회의 메이저 승격을 위해 남다른 공을 들여 뉴스가 됐다. 은퇴 후 골프코스 디자인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현역 선수 못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게 동력이다. 지난해도 4000만 달러(462억원)를 벌어 들여 당당하게 전 세계 골프선수 수입랭킹 5위에 올랐다. 한국에는 지난해 아시아국가 최초로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했던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골프장이 있다.


니클라우스는 모범적인 가족관계로 후배들은 물론 미국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내 바바라와 함께 아동의료보호재단(Children's Health Care Foundation)을 설립해 마이애미의료기구에 무려 6000만 달러(693억원)을 기탁하는 등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해 3월에는 미국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 '골드메달'을 수상했다.


[불멸의 영웅④] '메이저 18승' 잭 니클라우스 잭 니클라우스 4대 메이저 우승기록.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