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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SE 출시 D-1…이통사 눈치작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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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SE 출시 D-1…이통사 눈치작전 치열 아이폰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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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의 보급형폰 '아이폰 SE'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10일 정식 출시를 앞둔 애플 아이폰 SE는 현재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7000~8000대 예약이 완료됐다. 이동통신 3사가 준비한 예약판매 물량 가운데 16기가바이트(GB) 일부 컬러를 제외하고는 모든 수량이 소진된 상태다.


이동통신 업계는 아이폰 SE의 주요 타깃 소비층을 '4인치 전후의 작은 화면이 그리웠던 소비자'로 잡고 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시장에는 5인치 이상 제품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애플 역시 2014년 출시된 '아이폰6'부터 4.7인치·5.5인치 대화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4인치 전후 작은 화면 폰도 하나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동통신사들은 예약판매 기간 동안 종전과 다르게 조용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간 애플의 새 아이폰에 다채로운 경품을 걸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일각에선 애플의 아이폰 SE 가격 포지셔닝으로 이동통신 3사가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 SE는 보급형 폰임에도 이동통신사 출고가는 16GB 모델이 55만원대, 64GB 모델이 67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미국 가격(16GB 기준 399달러)과는 10만원가량 차이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저가폰으로 분류하기에는 다소 가격이 있는 아이폰 SE의 예약판매 성적이 나쁘지 않은 것은 4인치대 작은 화면 폰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잘 공략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들은 그러나 기존의 아이폰 초도물량을 받던 수준과 유사한 물량을 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6, 아이폰6s와 같은 통상적인 아이폰의 국내 판매량을 밑돌 것이라는 예상을 하면서도, 애플이 신규 아이폰을 줄 때 기존에 판매한 실적을 참고하기 때문에 기존과 유사한 물량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나올 메인 제품인 '아이폰7'을 많이 배정 받기 위해서는 아이폰 SE의 판매 실적이 좋아야 한다"며 "이로 인해 초반 물량 눈치작전이 치열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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