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군 장병육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해 온 논산훈련소가 충남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탈바꿈, 일반에 공개된다.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 소재한 이 훈련소는 지난 1951년 창설돼 2015년까지 총 780만여명의 장병을 육성·각 부대에 인력을 배치, 장병육성 부문에서 단일부대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일 논산시, 육군훈련소와 ‘국민 안보의식 고취 및 충남권 안보관광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이달부터 일반인 관광객들에게 훈련소 내부를 공개하는 데 합의했다.
협약은 훈련소 공개를 통해 군 복무를 마친 장년층에게 훈련병 시절의 향수를, 청소년에게 안보 및 군 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또 이를 토대로 충남권 안보관광 상품을 개발, 지역 관광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게 도의 복안이다.
도는 시범운영으로 매주 토요일 1회 훈련소 내무반 등을 일반에 공개해 관광객들이 병영체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추후 관광 상품 운영성과에 따라 공개 횟수를 주 3회로 확대하는 한편 대상을 국내 관광객에서 외국인 관광객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훈련소 공개에 맞춰 협약 기관은 훈련소 안보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환경을 개선하고 훈련소 장병들이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은 협약 추진 실무위원회를 설치하고 여행업체 선정 및 상품 출시 시점 등 세부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훈련소 총 면적은 136만여평(450만여㎡)으로 여의도의 1.5배, 축구장 620개·잠실 야구장 168개에 이른다.
또 면회, 병영체험, 견학 등으로 훈련소를 찾는 연간 인원은 130만여명으로 집계된다. 현재 훈련소 안에는 1만5500여명~1만8000여명(기간장병 3500여명·훈련병 1만2000여명~1만4000여명)이 상주하고 있기도 하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공주 공산성과 서산 해미읍성으로 대표되는 과거 안보현장과 현재와 미래 안보를 짊어진 육군훈련소가 소재하는 등 안보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라며 “계룡대의 나라사랑 체험과 논산 딸기 체험, 군 문화엑스포 등을 연계, 육군훈련소를 중심으로 한 안보 관광으로 도내 특화 관광 상품을 중점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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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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