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최저 시급 인상과 부자 증세 등 중산층을 의식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이날 NBC방송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최저 시급이 현행 7.25달러에서 어느 정도 올랐으면 좋겠다"며 "다만 이것은 주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미 전역의 많은 노동자 계층과 얘기를 나누면서 이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그동안 당 경선 과정에서 최저 시급이 너무 높다며 인상에 반대해왔다.
트럼프는 또 자신의 세금공약을 수정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부자들의 세금을 올리고 중산층과 기업, 일반 사람들에 대한 세금은 낮춰야 한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부자 증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기간 헤지펀드 매니저 등 상위층의 세 부담을 늘리는 대신 저소득층과 중산층 그리고 기업들에 혜택을 주는, 특히 저소득층 수백만 명에 대한 소득세를 완전히 면제하는 파격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트럼프의 공약 수정은 본선에서 캐스팅보트가 될 중산층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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