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를 계기로 양국 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축전을 발송했다고 인민일보가 1면을 통해 공개했다.
중국은 축전에서 "당과 정부는 중조(중북)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 "중조우의는 선대 지도자들이 친히 다지고 정성 들여 키운 것으로 빛나는 역사적 전통을 가진 두 나라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평화와 안정, 발전을 수호하는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자"고 강조했다.
북한 역시 이런 축전 내용을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별도로 소개했다. 양측이 공개한 내용은 동일하다.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은 중국이 당중앙 명의의 축전을 보내 '북중 우호'를 강조한 것은 그나마 '최소한의 성의'를 표시한 셈으로 냉각된 북중 관계 개선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측은 이번 축전에서 김정은 이름을 일절 거명하지 않아 중국 측의 관계개선 메시지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 수호"를 거론한 대목은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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