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7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에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구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날 오후부터 LS그룹과 범 LG가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고인의 아들인 구자홍 LS-Nikko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과 딸 구근희씨, 구혜정씨 등이 빈소를 지켰다.
LS전선, LS산전, LS-Nikk동제련, LS엠트론 등 LS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들이 먼저 빈소를 찾아 '형제경영'을 통해 LS그룹의 기틀을 닦은 고인의 유지를 기렸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조카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빈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회(會)' 돌림자를 쓰는 집안의 큰 어른이 돌아가셨다"며 "(고인은) 너무 자상했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구자열 회장의 동생인 구자균 LS산전 회장 역시 목발을 짚은 채 빈소를 찾아 고인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범 LG가에서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구자준 전 LIG손해보험 회장도 조문했다.
범 LG가 외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의선 부회장과 LS그룹은 혼맥으로 이어진 관계다. 정 부회장의 부인 정지선씨는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의 장녀다. 정지선씨의 동생인 정대현 삼표그룹 부사장은 지난 2011년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딸인 구윤희 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LG그룹 창업 1세대의 별세 소식에 각 그룹 오너들도 조화를 보내 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각 재계인사들이 조화를 보냈다.
LS그룹 관계자는 "첫날은 가족과 회사 임원진 중심으로 조문을 시작했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인이 4대 민의원과 6~10대 국회의원, 국회부의장 등을 지내며 6선 의원으로서 정계에도 발자취를 남긴 점에 비춰 정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 명예회장의 장례는 LS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1일 오전이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 광주공원묘원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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