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영·호남의 후견주의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6일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사실 영남 사람이나 호남 사람이나 뭐가 다르겠어요?"라며 "똑같이 '세속적 욕망'을 가진 존재들이겠지요"라는 글을 썼다.
이어 글에서 그는 "‘후견주의’는 사실상 영호남 모두에 존재해 왔습니다"라며 "다만 호남의 경우 그 욕망이 ‘민주화’라는 더 큰 공적 욕망과 공존해 왔을 뿐이죠"라고 했다.
진 교수는 "호남주의자들이 '호남의 세속적 욕망'을 긍정하자고 주장하며 5.18 정신을 그 욕망을 가둔 굴레로 간주하면서, 그 두 욕망의 분화가 일어난 겁니다"라며 "안타까운 것은 민주화의 성지 광주마저 노골적인 후견주의의 공세에 함락됐다는 점이죠"라고 했다.
이어 진 교수는 "광주의 선택은 존중하나, 동시에 그 선택을 비판할 수도 있는 겁니다. 가령 우리가 영남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을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그들의 지역주의, 후견주의 투표행태를 비판하는 것처럼…"이라고 했다.
또 그는 "마지막으로 한 마디. 후견주의가 지역의 발전을 가져 오지는 못합니다. 외국에서도 후견주의가 발호하는 지역은 계속 낙후한 지역으로 남습니다"라며 "후견주의의 두 축인 TK와 호남, 두 지역은 산업화 이후 인구가 대폭으로 줄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덧붙였다.
한편 후견주의는 권력과 지위, 부 또는 인적 자원을 가진 후견인과 그들의 후원과 영향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의뢰인간의 상호 의존적인 시스템을 뜻한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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