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이 8일 20대 국회 전반기를 담당할 원내지도부 인선을 발표한다. 86운동권 출신이 전면에 선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대야 협상력을 발휘할 원내수석부대표에 어떤 인물이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정진석 원내대표는 8일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한 후 다음날 열리는 당선자 총회에서 추인받는다는 계획이다.
원내대표를 보좌해 여야 협상의 실무를 담당하는 원내수석은 통상 재선 의원이 맡는다. 특히 20대 여소야대, 3당체제 속에서 두 야당을 상대로 협상 주도권을 잃지 않으면서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하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
두 야당 원내수석의 맞상대로 적합한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도 고려대상이 됐다. 앞서 더민주는 충청권 재선이자 86 운동권 출신 박완주 의원이, 국민의당은 전북 출신의 김관영 의원이 원내수석으로 임명됐다.
당 내부적으로 지역 안배를 염두하면서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이나 강원권, PK(부산·경남) 출신의 재선이 물망에 오른다.
후보군으로 김선동(서울 도봉을), 정양석(서울 강북갑) 당선인, 홍철호(경기 김포을),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윤재옥(대구 달서을), 염동열(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계파색이 짙은 의원은 가급적 배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원내대표는 "계파를 없애겠다고 공언한 만큼, 원내수석 인선에 특정 계파는 염두에 두지 않겠다"고 했다.
그 밖에 원내대변인 등 원내부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도 가능한 초·재선 그룹에서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았거나 계파색이 엷은 인물을 중심으로 발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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