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안심 못해…모기 활동시기 찾아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네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해외 유입 감염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필리핀에 이어 네 번째 감염자는 베트남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5월 들어 모기가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흰줄숲모기 성충이 국내에서 발견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 번째에서 네 번째 감염자 모두 지금까지는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매개체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문제는 5월 들어 모기가 국내에서 많아지면 국내에서도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흰줄숲모기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물고 이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었을 때 가능성은 낮은데 감염될 확률이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며 "지자체별로 모기 방제작업과 함께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네 번째 감염자는 25세 여성으로 베트남 근무 후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진됐다. 중남미와 동남아 등 해외 여행을 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일상적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확진되더라도 격리치료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모기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기 활동 시기에는 발병 후 1주일 동안 모기에 물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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