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호, 그동안 10테라바이트 데이터 수집…지형모델 공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물감 뿌려놓은 듯
이글거리는 수성
수성비밀 벗기다
<#10_LINE#>
수성의 글로벌 지형모델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양계 첫 번째 행성인 수성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오는 9일(현지 시간)에는 수성이 태양면을 통과하는 천문 현상도 일어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수성 탐사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메신저 호'가 수성에 대해 처음으로 지형기복 변화를 연속적으로 표현하는 모형(Digital Eelevation Model, DEM)을 내놓았다고 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수성의 지형학적 전체 모델이 나오면서 우주과학자들은 수성의 지질학적 역사에 대한 연구를 보다 입체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모델은 행성 데이터 시스템(Planetary Data System, PDS)으로 3개의 새로운 생산물을 토대로 만들었다. 메신저 호는 그동안 수성에 대해 10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와 30만 장 이상의 이미지를 수집해 지구로 전송해 왔다.
메신저 오퍼레이션센터의 수산 엔소(Susan Ensor) 존스홉킨스대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메신저 호가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는 수성에 대한 과학적 발견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델에는 수성의 가장 높고 가장 낮은 지점에 대한 데이터도 포함됐다.
화산이 활발한 지역 등 입체적 모습을 담았다.
한편 메신저 호는 2011년 3월17일 수성 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스펙트럼 지표면의 단일 트랙을 지속으로 모았다. 그동안 모은 데이터가 방대해지면서 화산 지역과 순수 크레이터로 된 것에 대한 구분이 가능해졌다.
스펙트럼의 지질학적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수성이중이미지시스템(Mercury Dual Imaging System, MDIS)의 단색 스펙트럼에 겹쳐 이미지를 재구성했다. MDIS는 바위 지형과 수성의 다양한 스펙트럼 변화 등을 관찰하기 위한 장치이다.
메신저 호는 그동안 7개의 과학 장비를 통해 수성의 사진과 여러 가지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해 왔다. 메신저는 4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성공적 임무를 수행했다. 2015년 4월30일 연료가 모두 떨어지면서 자신이 탐험했던 수성에 충돌해 최후를 맞은 바 있다.
☆수성의 입체적 지형 모델
=https://youtu.be/MRsaHLfZxbU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