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집트에 파견된 경제협력사절단이 현지에서 일대일 기업상담회를 통해 10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집트는 외화 환전 등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각종 공사 수주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4~5일(현지시간) 67개사 143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집트를 방문해 통상산업장관 회담, 비즈니스 포럼 및 일대일 상담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절단은 지난 3월 한ㆍ이집트 정상회담시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파견된 것으로 이집트에 파견한 경제사절단 중 사상 최대규모다.
산업부는 대통령 예방과 통상산업장관회담 등을 통해 외화환전 곤란으로 원자재 수입이 어려워져 조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이집트 진출 우리 기업의 상황을 설명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이를 해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집트 측은 이달 중에 이같은 어려움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집트 타렉 카빌 통상산업부 장관은 이집트 중앙은행과 애로를 겪는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간에 외환규제 해결을 위한 실무협의채널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또 정부조달 대상국가 및 참조국 제한, 공장등록제, 수입자재에 대한 관세환급지연 등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이집트에서 총 5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총 25억달러 규모의 카이로 메트로 5호선 공사와 6억달러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ㆍ발전 기자재 수주 등 국내기업이 참여를 희망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이집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은 녹색기후기금(GCF)과 관련해 4400만달러 규모의 후루가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도 조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전동차 수주(10억달러)에 대해 현지 생산비율이 80%로 높고, 이집트 내에서 현지 고용창출도도 높은 우리 기업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이집트 측에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양국은 연례적으로 장관급 경제통상위원회와 비즈니스 포럼을 상호교차로 열기로 합의했다. 내년에 1차 회의를 서울에서 열 예정이다.
아울러 일대일 기업상담회를 통해 이집트 시장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 33곳과 이집트 바이어 193사가 기계장비와 기자재, 의료기기, 소비재 등의 분야에서 322건의 상담을 진행해 약 1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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