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부모님 중 한분이라도 생존해 계신 성인 가운데 40%만이 최근 6개월 사이에 '사랑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부모님이 한 분 이상 생존해 계신 성인 680명 가운데 40%는 '(사랑한다)한 적 있다'고 답했고 59%는 '없다', 1%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 사이에 사랑한다고 말한 비율은 남성이 35%, 여성이 45%로 상대적으로 여성이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30~50대(30~40%)에 비해 20%(58%)로 더 많이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에도 갤럽은 비슷한 조사를 했는데 당시에는 성인들 가운데 20%만이 '6개월 내 사랑한다 말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그 비율은 성인은 남성은 17%, 여성은 23%였다. 9년 사이에남성의 경우 18%포인트, 여성의 경우 22%포인트가 늘어난 셈이다. 9년 사이에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는 성인이 많이 늘어난 셈이다.
갤럽은 이같은 변화에 대해 "지난 9년간 우리 사회에서 가족 간 대화와 감정 표현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직접 말로 하지 않더라도 이모티콘이나 메신저 등 소통 방법이 다양해진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버이날에 대한 계획을 묻자 부모님이 살아계신 성인들은 어버머니날에 식사/외식을 하겠다는 계획을 가장 많이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어버이날에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묻자(2개 중복 가능) '부모님과 함께 식사/외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46%로 가장 많았고, 용돈 28%, 여행/함께 여행 7%, 꽃/카네이션 6%, 전화 2%, 편지 1% 순으로 조사됐다. 18%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2~4일 사이에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였으며 응답률은 23%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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