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IP 활용한 모바일 게임 잇따라 출시
와이디온라인, '갓오브하이스쿨' 이어 '외모지상주의'도 게임 제작 나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웹툰 원작 모바일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부터 인기 웹툰들을 원작으로 한 게임들을 내놓기로 한 이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웹툰 게임들의 인기도 높아지는 추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출시된 네오위즈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마음의소리 with 네이버웹툰'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4위, 신규 인기 게임 4위에 랭크됐다.
웹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은 기존 웹툰 팬들을 게임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스토리나 캐릭터가 이미 만들어진 상태여서 개발하기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원작의 유명세는 게임 흥행에도 보탬이 된다.
마음의소리는 게임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출시 전 사전예약자만 100만명 이상을 끌어모았다. 네이버는 웹툰 이용 쿠폰을 제공하고 게임을 주제로 한 웹툰을 연재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이 네이버 웹툰 '갓오브하이스쿨'을 원작으로 만든 '갓오브 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은 5일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5위에 올랐다. 와이디온라인은 갓오브하이스쿨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최근 업데이트 이후 게임 차트 역주행을 이뤄냈다.
'갓오브하이스쿨'은 NHN엔터의 손길을 거친 또 다른 버전의 모바일게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NHN엔터는 지난해부터 준비해왔으나 CBT까지 마친 상태에서 수정에 착수해 이르면 올 하반기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와이디온라인은 '갓오브하이스쿨' 성공에 힘입어 네이버웹툰 '외모지상주의'를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와이디온라인은 네이버웹툰 '노블레스'의 지적재산권(IP)을 확보했고, 두 게임 모두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든 게임들이 성공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라이즈가 출시한 '신의 탑'은 출시 초기 서비스 장애로 인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혹평을 받은 전례가 있다. 지난 2월 넥스트무브가 출시한 '밤을 걷는 선비'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지만 오는 11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있는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웹툰과 게임 흥행은 별개의 문제"라며 "웹툰의 핵심을 게임으로 잘 구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운영 능력도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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