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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500유로 폐지…200유로 신권 발행 중단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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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500유로 지폐를 폐지하는데 합의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ECB는 4일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ECB 내부 위원회에서 제기된 200유로 신권 발행 중단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는 사실상 500유로 발행 중단은 확정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ECB는 현재 5, 10, 20, 50, 100, 200, 500유로의 일곱 가지 지폐를 발행하고 있다. 유로 도입 후 회원국 수가 늘어 이를 반영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개선된 위조방지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ECB는 신권 '유로파'를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새로 발행하고 있는데 현재 20유로까지 신권이 유통되고 있다. ECB는 향후 50, 100, 200, 500유로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200유로 이상 신권을 발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달러도 현재 일곱 종류의 지폐가 발행되고 있다. 하지만 1달러부터 시작해 최고액권이 100달러로 유로화보다 훨씬 낮다. 영국의 경우 최고액 지폐는 50파운드에 불과하다.

사법당국은 고액권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끊임없이 고액권 폐지를 주장해왔다. 일각에서는 고액권 때문에 ECB 부양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CB가 아무리 돈을 풀어도 각 가정의 장판 밑에 깔아둔 고액권 때문에 돈이 돌지 않는다는 것이다.


4일 회의에서 ECB는 200유로 발행 중단과 함께 500유로를 언제까지 법정통화로 인정해 시중 은행에서 교환해줄 것인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식 방법이 채택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독일은 유로화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마르크화를 항구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 유로존 국가들은 시기를 정해놓고 기존 자국 통화의 법정통화 기능을 정지시켰다. 프랑스의 경우 2012년 2월17일을 마지막으로 기존의 프랑화를 시중 은행에서 유로화로 바꿔줬다. 2012년 2월18일부터는 기존 프랑화 지폐가 그야말로 휴지조각이 된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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