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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이란 에너지 시장 진출…합의서 10건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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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전력이 이란 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한전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사절단으로 참여해 현지에서 전력 유관기관들과 전력분야 4대 협력사업 등 총 10건의 합의서를 체결하고, 이란지사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먼저 TAVANIR와 전력분야 4대 협력 MOU를 체결하고, 관련사업 추진을 위해 실행기관인 지역배전회사, 이란에너지연구소(NRI) 등과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협약 7건을 체결했다. 전력망 효율 향상을 위해 765kV송전망 도입 타당성 조사와 테헤란 지역 노후 변압기 교체 시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스마트 그리드 도입을 위해 호르무즈섬 호르무즈섬 및 테헤란 공장 지대에 AMI 설치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관공서 냉방 부하 원격제어 시스템도 구축한다. AMI은 지능형 검침 인프라로 중앙통제실에서 실시간 전력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자가 원격으로 전력사용량을 제어할 수 있는 체계다. 이란 남부에 위치한 호르무즈 섬의 경우 우리나라 제주도와 같이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전은 이란에서 30년 이상된 노후 발전소인 Bandar-Abbas 발전소(1280MW)를 대상으로 발전소 성능복구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 중에 전문가를 파견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765kV송전망 도입이 결정되면 50억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건설 후속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며 "AMI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40억달러 규모의 이란 AMI 보급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대상국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판매계약을 통해 장기운영하는 IPP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한전이 주사업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잔잔(Zanjan, 500MW)과 네이자르(Neyzar, 500MW) 프로젝트는 각 5억달러, 총 10억달러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이다. 한전이 사업계약과 재원조달을 주도하며, 현대건설과 현대 엔지니어링은 각각 공동사업자 및 EPC 분야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이란은 2022년까지 매년 5000MW씩 발전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 1만MW에 달하는 28개의 노후 발전소의 교체·성능복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과 동반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테헤란에서 개최한 이란지사 개소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가지 자덴(Ghazi Zaden) 이란 에너지부 에너지연구실장, 아라쉬 코르디(Arash Kordi) 이란전력공사 사장 등 한국과 이란 정부측 인사, 국내 및 이란 진출 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조환익 사장은 축사를 통해 "한전이 이란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콘트롤타워가 돼 민간, 전력그룹사, 연구소 등을 이끌고 일사분란하게 이란에 진출을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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