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건희(74) 삼성그룹 회장이 병환으로 입원한지 2년이 된 가운데 건강상태가 꾸준히 호전되고 있지만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일이면 이 회장이 병원에 입원한 지 만 2년이 된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10일 서울 용산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켰다. 이 회장은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응급치료를 받은 뒤 다음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입원 9일 만에 일반병동 (VIP 병실)로 옮겨져 지금까지 입원중이다.
2014년 하반기에는 이태원동 자택에 의료용 승강기 설치 공사가 진행돼 자택치료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실제 병상을 옮기지는 않았다. 지난해 6월에는 한 매체가 이 회장이 입원한 병실을 망원렌즈로 촬영해 인공호흡기나 의료장비 없이 자가호흡을 하는 모습이 포착하기도 했다.
삼성이 이 회장의 검강상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은 지난 2014월 11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삼성은 "심장기능을 포함한 신체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안정적인 상태이며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삼성과 의료진은 이 회장의 병세와 치료방법에 대해 사생활 영역이라는 이유로 언급하지 않아왔다. 다만 부인 홍라희 여사,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등 가족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이 이 회장을 찾아 건강상태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병실에서는 이 회장이 평소 좋아했던 음악과 영화를 틀고 병원측에서는 장기(臟器)에 자극을 주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병실 안을 도는 휠체어 재활 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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