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2015-2016 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은 레스터 시티에게 돌아갔다. 한국시간으로 3일 새벽4시에 치러진 첼시-토트넘 경기가 2-2 무승부로 마무리되면서 승점 77점을 확보한 레스터시티가 이날 1점을 거두는 데 그친 토트넘을 따돌리고 자력 우승을 확정지었다.
1884년 창단해 1928-1929 시즌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레스터 시티는 아직까지 1부 리그 우승은 없었다. 프리미어리그가 1992년도에 시작되었는데, 그 후로는 우승권에 근접하지 못했던 레스터 시티였다.
지난 2014-2015 시즌만 해도 레스터 시티는 강등권을 전전하다가 뒷심을 발휘해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때문에 올 시즌 레스터 시티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실제로 영국 현지 도박 업체들은 레스터 시티의 우승 확률을 5000분의 1 그러니까 0.02%로 관측하기도 했다. 사실상 ‘제로’에 가까웠던 셈이다.
레스터 시티의 주전 멤버 11명의 이적료는 다해서 우리 돈 401억원여에 불과하다. 레스터 시티는 고액의 몸값을 주고 선수를 데려오기보다는, 탄탄한 전술을 뒷받침해 우승을 이뤄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볼 점유율이나 패스 성공률에 집중하기보다,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근 후 역습을 통해 이번 시즌을 치렀다는 분석이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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