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지난 달 30일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현에서 발생한 장백교회 한 모 목사 피살사건은 북한에서 급파된 공작요원 3명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2일 "지린성에서 활동 중인 탈북지원단체들로부터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에 북한에서 공작요원 3명이 (중국 지린성으로) 넘어왔고, 이들에 의해 목사님이 피살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사건 후 북한 측 요원들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 대표는 "북·중 접경지역이라 현지에 암약하는 북한 공작원들이 많지만, (굳이 공작원을 파견한 것은) 한 목사 문제를 북한 당국이 중대하게 여기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며 "중국 공안이 단순 살인사건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상당한 열의를 갖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주 선양 한국총영사관은 지난 달 29일 지린(吉林)성·랴오닝(遼寧)성·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 3성과 북중 접경에서 활동하는 선교사 등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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