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 전세가율 1위 성북구 지역민 눈독
청주 테크노폴리스 우미린, 저렴한 분양가에 2만명 장사진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청주=권재희 수습기자]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4월 말~5월 초로 이어진 지난 주말 전국 9곳 견본주택에는 18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견본주택을 연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에는 사흘동안 실수요자 중심으로 2만여명이 다녀갔다. 첫날 오전 10시 개관 전부터 견본주택을 빙 둘러싼 줄이 점심무렵까지 이어졌다. 성북구 첫 롯데캐슬 단지를 보기 위해 길음ㆍ미아뉴타운 전세거주자와 창동, 장위동, 하월곡동 등 인근 지역민들이 대거 몰렸다.
최익주 롯데건설 분양소장은 "길음뉴타운 1만1000가구, 미아뉴타운 9000가구 등 대규모 아파트촌이 완성되는 시점에 공급돼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1순위 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4층 5개 동으로 전용면적 59㎡ 18가구, 73㎡ 26가구, 84㎡ 178가구 등 총 399가구로 구성됐다. 이중 22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사업주체인 조합은 아파트 주 수요층을 인근 전세거주자로 설정했다. 성북구의 전세가율이 83.7%로 서울에서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것. 평균 분양가는 3.3㎡당 1530만원이다. 길음뉴타운 평균치인 1600만원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4억7000만원에서 5억3000만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입주 5년차 아파트 래미안 8단지의 같은 평형 전세가격(5억원~5억1000만원)과 큰 차이가 없다. 분양 관계자는 "아무래도 분양가가 길음뉴타운 내에서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라서 전세를 사는 사람들의 방문이 많다"고 전했다.
이렇다보니 견본주택 밖에 늘어선 '떴다방(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3000만원까지 웃돈이 언급됐다. 마포구에서 방문한 40대 한 남성은 "분양가가 길음뉴타운 내에서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 분양권 투자 목적으로 청약을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처럼 대규모로 아파트촌이 개발되는 경우는 많지 않아 희소성이 있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오는 12월 개통되는 경전철 우이신설선 정릉삼거리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에 위치한 '청주 테크노폴리스 우미린' 견본주택도 2만여명이 북적였다. 방문객들의 관심사는 역시 '착한 분양가'였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지난해 이 지역에서 완판된 동일 브랜드 단지보다 낮은 3.3㎡당 평균 828만원이 책정됐다. 총 288가구로 공급량이 가장 많은 84㎡B의 분양가는 2억4000만원 대다.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내덕동 청주 서희스타힐즈 동일 면적 아파트 전셋값보다 낮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 해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에 분양한 '호미 2차 우미린'의 경우 분양가가 860만원 대였음에도 완판됐다. 이번에는 이보다 더 저렴한 828만원에 공급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주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하 1층~지상 27층, 13개동 총 1020가구로 모든 주택이 실거주 수요층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면적 84㎡다. 총 6개 타입으로 구성됐지만, 모두 4베이 설계로 개방감이 우수했고 발코니 면적도 커져 공간활용도가 높았다.
청주시 흥덕구에서 온 이 모(32)씨는 "인근에 분양하는 다른 견본주택에도 가봤는데 입지 조건 대비 가격이 저렴한 우미린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청주는 물론 인근 지역 거주자도 관심이 높다. 경부ㆍ중부 고속도로, 청주국제공항, 경부ㆍ호남 고속철도 분기점 KTX오송역과 가까워서다. 청주 테크노폴리스에는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SK하이닉스 등 1000여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분양관계자는 "이로 인해 주택수요가 6만명 이상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 밖에 올해 첫 동탄2신도시 분양단지인 '동탄파크자이'(2만8000명), 광주 광산주 쌍암동 KT 터에 1263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리버파크'(3만명), 수원 호매실택지지구 내 막바지 민간분양 물량으로 관심을 모은 '한양수자인호매실'(3만2000명) 등도 주말 내내 많은 방문객이 찾았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권재희 수습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