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17만원대부터 50만원대까지…최대 3배 가격차
주행가능 시간 역시 제품별로 3배 차이
소음은 진공청소기(75~86dB(A))수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어린이날 선물로 선호되는 '어린이 전동 승용완구'가 제품별로 가격이 최대 3.20배 차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완구는 어린이가 탑승해 전기로 작동시키는 완구로, 유아동 전용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그러나 소음은 대부분 진공청소기 수준으로 높은데다 일부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는 등 유해물질도 나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12개 승용완구 업체 제품을 대상으로 주행가능시간, 소음, 화학적·물리적 안전성 및 가속도 등을 시험 및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가격이 가장 낮은 것은 햇살토이의 '아우디 A3' 제품으로 가격은 17만1040원이었다. 가격이 가장 높은 것은 헤네스의 'M7 프리미엄'으로 54만7990원에 달해 가격차이는 3.20배 벌어졌다.
주행가능 시간도 제품별로 40분에서 2시간까지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있었다.
주행가능 시간이 짧은 경우,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지고 작동 정지 시 제품을 집까지 끌고 와야 하는 불편이 생길 수 있다.
대호토이즈의 '레이지로버 이보크', 파파앤코의 '라이트닝 맥퀸', 헤네스의 'M7 프리미엄' 제품은 주행가능시간이 2시간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진인터내셔널의 'GT-S30', 클레버의 'AM-177', 하나토이즈의 '하나키즈카1' 제품은 주행가능시간이 1시간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주행시 소음은 조사 제품이 전반적으로 시끄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전동 승용완구의 주행 시 최대 소음을 측정한 결과 80~87dB(A)이었다. 이는 진공청소기(75~86dB(A))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소음이 너무 클 경우 탑승한 어린이가 주변 소음(자동차 소리)을 듣지 못할 수 있으며 소음으로 인해 주위에 피해를 줄 수 있어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뿐만 아니라 주주토이스, 클레버, 하나토이즈, 햇살토이 등 4개 제품에서는 어린이가 접촉할 수 있는 시트, 전선 등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다이부틸프탈레이트(DBP), 부틸벤질프탈레이트(BBP) 가소제의 총 함유량이 0.1%를 초과하지 않아야 하지만 이들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상회했다. 가소제가 검출된 해당 4개 업체는 자발적인 시정을 할 예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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