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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나선 토종캐릭터 "키덜트시장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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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아이를 뜻하는 키즈(kids)와 어른을 뜻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인 키덜트 열풍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음료, 화장품, 옷, 가전 등 전반적인 생활용품은 물론 인테리어, 영화, 문화행사 등 우리 생활 전반을 키덜트 시장이 지배하며 남녀노소를 불문, 키덜트족이 되어가고 있다. 미국은 12~15조원, 일본은 6조원 가량인 키덜트 시장, 국내는 지난해 5천억원 규모에서 올해 1조원이 예상되며 급성장하는 중이다. 국내 키덜트 시장 대부분이 해외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토종 캐릭터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러나 거대 포털기업의 대대적인 캐릭터 사업 투자와 창작자들의 선전, 이들을 위한 지원이 더해져 키덜트시장 내 토종캐릭터의 반격이 시작됐다.


◆국내 캐릭터시장 쑥쑥

반격 나선 토종캐릭터 "키덜트시장 잡는다" 라인프렌즈 스토어 명동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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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스티커 캐릭터로 탄생한 라인프렌즈는 이모티콘을 넘어 캐릭터 제품, 애니메이션, 게임, 카페, 호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만날 수 있으며 그 열풍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해 캐릭터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라인프렌즈를 설립했으며 1년도 안 돼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국내외 11개국 44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해외 진출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2012년 카카오톡 메신저 이모티콘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온 카카오프렌즈 역시 지난해 6월 카카오프렌즈 독립 법인을 설립해 지난해 매출만 103억원에 이른다. 올해부터는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들은 화장품, 식음료, 의류 등의 다양한 업체들과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유통업체에서 최근 키덜트 마케팅이 열풍을 일으키며 덩달아 캐릭터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지난달 도너츠 구매시 미키마우스 캐릭터 룸슈즈를 3,000원에 구입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앞서 무민 캐릭터 탄생 70주년을 앞두고 무민 쿠션을 판매할 때는 품절 대란이 일어났으며 연이어 가스파드, 리사 등의 캐릭터 인형을 판매하는 등 키덜트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지난 1월 라인프렌즈와 콜라보레이션한 라인프렌즈 에디션 제품이 완판을 기록하자 추가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이에 질세라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에서도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스페셜 에디션 제품을 선보여 인기몰이를 하고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가전 매장을 대표하는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만들고 웹툰으로 제작해 온오프라인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키덜트 마케팅은 익숙하고 추억을 자극하는 캐릭터를 활용하기에 소비자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많은 기업에서 앞다퉈 추진하고 있으며 유명 해외 캐릭터 대신 국내 캐릭터나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제품이 늘고 있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다.

◆아트토이, 대중 속으로 들어가다


얼마전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한 데프콘은 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애니메이션 캐릭터 피규어를 소개하는 등 덕후(오타쿠)의 모습을 만천하에 공개하며 1위에 등극해 이슈가 됐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방을 장식한 수많은 피규어도 이미 방송을 통해 공개된바 있다. 가수 지드래곤, 셰프 최현석과 탤런트 조민기, 박해진 역시 피규어 마니아로 알려졌다. 자칫 어린아이 같은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는 이러한 취미가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개성으로 인정받으며 아트토이에 대한 대중적 관심으로 이어졌다.


홍콩에서 시작된 아트토이는 흔히 피규어로 불린다. 작가의 예술적 감각이 더해진 아트토이는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닌 예술의 한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아트토이 작가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Coolrain)은 2010년 미국 프로농구 NBA와 협업, 유명 선수들의 아트토이를 제작해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2011년에는 다이나믹듀오 10주년 기념 전시와 아메바후드라는 아트토이 시리즈를 선보이는 등 뮤지션과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남성 코스메틱 브랜드 DTRT(디티알티)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아트토이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아트토이 창작 열풍 분다


국내 아트토이 작가가 아직은 많지 않지만 점차 늘고 있으며 관련 학과도 신설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하고 아트벤처스가 주관한 아트토이 캐릭터 공모전에 600명이 넘는 인원이 도전해 최종 슈퍼픽션팀의 스콧과프레디가 선정된바 있다. 상금과 함께 아트토이 상품 개발 지원, 카카오를 통한 아트토이 판매와 이모티콘 서비스, 아트토이컬쳐 2016 전시 참가 기회도 얻었다. 새로운 창작자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아트토이 캐릭터 공모전이었다. 아트토이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며 이를 만날 수 있는 공간과 전시회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아트토이 갤러리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는 다양한 아트토이, 그림 등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문화공간이다. 2013년에 오픈해 다양한 아트토이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외 아티스트의 다양한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에브리데이몬데이는 2014년에 오픈한 갤러리로 아트토이와 캐릭터 아트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공간이다. 전시장, 스토어, 콘서트홀, 카페, 작가 거주공간 등으로 이루어진 복합 문화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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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벤처스는 지난 2014년 아트토이 전문 페어인 '아트토이컬쳐'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까지 총 10만 명의 관객이 다녀갔으며 전시 기간 동안 아트토이 판매총액은 20억 원에 달한다. 오는 5월 4일부터 8일까지 제3회 '아트토이컬쳐 2016'이 코엑스에서 열린다. 쿨레인, 스티키몬스터랩, 핸즈인팩토리, 슈퍼픽션, 초코사이다, 키타이 신이치로, 데하라, 데이비드 호바스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120팀 200여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규모 행사로 다양한 아트토이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전시회에서 SPC그룹은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 대표 8개 브랜드와 유명 캐릭터 피규어 베어브릭과 콜라보레이션한 상품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베어브릭 콜라보레이션에 참여한 한국 대표 아트토이 아티스트들의 전시와 사인회도 진행한다.


박근형 아트토이컬쳐 총괄 디렉터는 "국내 아트토이 시장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로 게임, 애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이 가능하다. 아티스트가 캐릭터와 토이를 기반으로 예술세계를 표현하는 아트토이의 예술적 가치를 인식시키고 대중화 하기 위해 아트토이 페어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아트토이를 마음껏 경험하고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특히 국내 아트토이 작가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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