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강세와 기업 실적 혼조 속에서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27% 내린 6,241.89로 마감, 사흘간의 상승세를 멈췄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2.73% 하락한 10,038.97,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2.82% 하락한 4,428.96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아시아 증시의 약세로 하락 출발한 이들 지수는 매물 압력이 커지면서 하락폭을 키운 끝에 장을 마치는 흐름을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 역시 2.21% 떨어졌다.
미국 경제가 0.5% 성장에 그쳤으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여 증시에 부담이 됐다.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시장 전망치(0.4%)보다 높은 0.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4월 중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0.2% 하락해 보합을 기록할 것이라고 본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개별종목 중에는 영국 브리티시에어의 모회사 IAG가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 테러로 2분기 실적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발표해 4.5% 하락했다.
영국 은행 RBS도 악화된 분기 실적 발표로 6.05% 급락했다. 또 HSBC,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등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이외 폴크스바겐,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 3사도 3~5%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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