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이 29일 미군이 판문점에서 도발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최근 판문점 구역에서 우리측을 자극하는 미제침략군측의 불순한 도발행위가 극도로 우심(더욱 심함)해지고 있다"며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불망종(불망나니)짓을 저지른다면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개죽음만 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미군이) 20일과 21일 어룡계초소에서 완전무장한 괴뢰군헌병들을 내몰아 우리측을 정조준하는 위험천만한 도발행위를 감행했다"며 "10일에도 해괴망측한 표정과 행동으로 우리측을 우롱했다"고 언급했다.
대변인은 또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 도발행위들이 침략적인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강행을 비롯해 공화국에 대한 전대미문의 군사적 압살공세에 총주력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변인은 "쌍방 사이 물리적 충돌을 막을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완전히 파괴된 통제불능의 현상태에서 만약 충돌이 발생한다면 기필코 예상밖의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 군대는 이 시각부터 미제침략군측의 움직임을 보다 엄격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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