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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의 반란?…각자도생 與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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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靑 만류에도 원내대표 출마 강행…비박도 선거전략 혼선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원내대표 경선을 나흘 앞두고 각자도생에 나선 모습이다. 친박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의 반대에도 유기준 의원이 탈박(탈박근혜)을 선언하며 출마 선언을 강행했다. 친박이 내부 조율에 실패하자 비박(비박근혜) 후보들도 출마선언을 쉽게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유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탈박을 선언한 뒤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당 안에 모두가 화합할 수 있도록 제가 가장 먼저 마음을 열고, 우리 당 누구와도 손잡고 함께 가겠다"며 "저부터 탈계파하고 앞으로 친박, 비박 소리 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자천타천 최고 친박실세로 통하는 최 의원과 청와대의 만류에도 교통정리에 실패하자 친박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다. 유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된다면 총선 전 친박의 구상이었던 '최경환 당 대표론'은 물 건너가게 된다.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친박이 원내대표-당 대표를 모두 겸임하려 한다는 비박의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 의원이 홀로서기를 선언했지만 친박으로서는 그냥 무시하고 돌아설 수 없는 상황이다. 홍문종 의원의 원내대표 불출마로 사실상 친박 후보가 유 의원 혼자인 상황에서 득표율이 낮다면 곧바로 '친박 레임덕'이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총선 패배를 수습도 못했는데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며 "계파 투쟁도 아닌 계파 내부에서 권력 쟁탈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비판했다.


 여기에 이학재ㆍ한선교 의원은 "새누리당은 '봉숭아 학당'" "박 대통령 팔아넘겼던 사람들"이라며 당내 분열을 비판하며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도 "더 이상 친박을 팔아 원내대표나 당 대표가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에 비박ㆍ중립 성향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ㆍ정진석 의원 등은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대 여당 국회의원 122명 중 60~70명에 달하는 친박이 결집할 경우 수가 밀리는 비박은 경선의 모양새를 만들어 주는 들러리에 불과하게 된다.


 김재경 의원이 주장하고 나선 '원내대표 합의 추대론'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최 의원과 김무성 대표 등이 각 계파의 영향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내부정리를 통해 후보자를 줄일 방법이 없기 때문에 경선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계파 내부를 정리 못해 후보 출마를 만류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계파와 계파간 정리가 필요한 합의 추대가 과연 가능하겠느냐"며 어려움을 나타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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