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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아이웨이웨이 주문 거절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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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아이웨이웨이 주문 거절은 실수" 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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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덴마크 장난감 회사 레고가 중국의 설치 미술가인 아이웨이웨이의 구매 주문을 거절한 것에 대한 잘못을 시인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옐 키르크 크리스티안센 레고 회장이 "아이웨이웨이에게 레고를 판매하지 않은 것은 국제적인 실수였다"고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소비자 서비스 부서의 조직 성숙도가 부족했다"면서 "이 같은 결정에 이사회는 배제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사회의 한 구성원인 토마스 키르크 크리스티안센 레고 부회장은 "직원들이 레고의 정치적 중립 정책에 대해 잘못 해석했다"며 "대기업에서 잘못된 의사결정이 내려지는 전형적인 예"라고 덧붙였다.


아이웨이웨이는 지난해 12월 호주 멜버른의 내셔널 빅토리아 갤러리에서 레고를 이용한 설치미술 작품전을 열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아이웨이웨이는 레고사에 대량 주문을 넣었으나 레고 측은 이를 거절했다.


당시 레고 측은 "정치적 목적을 띤 작업에 레고를 사용하는 것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 회사의 정책"이라고 거절 배경을 설명했다. 아이웨이웨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로 당국의 감시를 받아왔다. 최근 난민 문제에 대한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레고의 주문 거절 파문은 아이웨이웨이에게 레고 기부가 이어지면서 확산됐다. 아이웨이웨이는 설치 미술에 필요한 레고를 기부받기 시작했고, 이 과정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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