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이 싱가포르를 제치고 역외 2위 위안화청산 센터로 부상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은행간 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영국은 전 세계 역외 위안화 청산결제의 6.3%를 처리했다. 4.6%에 그친 싱가포르를 3위로 밀어낸 것이다. 위안화 청산결제 1위는 72.5%의 압도적인 비중으로 홍콩이 차지했다.
SWIFT의 스테픈 길더데일 이사는 중국 건설은행이 2014년 6월 영국에 지점을 세우면서 위안화 결제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더데일은 "역외 위안화 청산센터가 외환거래에서 위안화의 사용을 늘리고 있으며 영국과 같은 나라들이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3월 기준으로 위안화가 세계 외환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8%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았다.
영국 런던은 하루 평균 2조1500억달러의 외환이 거래되는 세계 최대 외환시장이다. 런던 시장에서 위안화는 여덟 번째로 많은 거래가 이뤄지는 통화다. 전체 외환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하루 평균 390억달러어치가 거래된다.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지는 달러와 유로화는 하루 평균 각각 1조9000억달러, 8370억달러어치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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