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하수관 총 연장 1350km…주민 제보 ‘절실’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노후 하수관 문제로 불거지는 지반침하를 사전에 예방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조만간 다가올 장마와 집중호우 계절에 불거질 수 있는 땅꺼짐 현상을 미리 막아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달부터 지반침하를 점검한 광산구는 현재 우산동과 송정동 주택 이면도로 등 8곳에 대한 보수 공사를 마쳤다. 또 비아지구 등 6개소를 정밀 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줄 것과 노후 하수관로 보수·교체 예산 약 51억7000만원을 광주시에 요청했다.
땅꺼짐은 대부분 낡은 하수관의 누수 현상으로 일어난다. 하수관 접합 부위에 생긴 틈에서 새어나온 물이 주변의 흙을 쓸어가면서 생긴 공간이 지표면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땅이 꺼지는 것.
광산구는 지역을 2개 권역으로 나눠 21명을 투입해 도로의 균열이나 미세한 침하를 살피는 방법으로 점검을 계속하고 있다. 다음 달 중 CCTV 조사 차량을 구입하면 보다 정확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광산구의 설명이다.
현재 광산구 전역에 매설된 하수도 총 길이는 1350km. 지역 전체를 세세히 살피기에는 담당 인력의 수가 부족하다. 땅꺼짐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광산구가 주민 참여를 절실하게 바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동명 광산구 건설과 하수팀장은 “현장 상황을 잘 아는 주민과 함께 예방에 나선다면 보다 안전한 광산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주변에서 균열이나 침하와 같은 땅꺼짐 징조를 목격하면 구 건설과 960-8574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