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민참여 예산 공모 통해 2억원 지원금 확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는(구청장 박춘희)가 2015년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 공모에 참여해 지원금 2억원을 확보, 송파구만의 고유사업인 ‘2016년 또래울 청소년 문화공간’ 16개 단체를 선정·지원한다.
지난해 자치단체 최초로 청소년과를 신설한 송파구는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을 확보해 청소년들이 집 가까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문화공간 또래울’ 열어 다양한 체험활동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는 동 주민센터 6개소, 민간시설 9개소, 청소년 수련관 1개소 등 총 16개 단체가 선정됐다.
프로그램 2016년도 또래울 청소년 문화공간에서는 ▲거여1동, 야외학습을 통한 꿈 멘토링(마중물 멘토링) ▲오금동, 동네 아이들과 함께 육아돌보기 ▲석촌동, 난타교실 ▲삼전동, 댄스·뮤직 ▲문정 1동, 음악공연 ▲잠실본동, 진로교육체험(드림아이) ▲다우리, 제과제빵·바리스타 ▲ 즐거운가, 청소년문화예술배움터 ▲빛소(바리스타) ▲송파마을예술창작소, 목공·소잉 교실 ▲송파예술마루, 일요일 예술학교 ▲ 행복또래울, 미디어 스쿨 ▲ 은송 청소년 상담센터, 청소년 진로상담 ▲ 한빛 청소년대안센터, IT카페 ▲송파청소년수련관, 공작실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프로그램 중에는 청소년 적성에 맞는 진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다수 준비돼 있다.
삼전동 행복주택 내 '행복 또래울'에서는 ‘또래울 미디어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컨텐츠(뉴스, 축제, 영상물 등)를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다.
잠실대교 남단에 자리한 '송파예술마루'에서는 ‘문화인 네비게이션 만들기’(예술인과 학생과의 만남), ‘일요일 예술학교’(만물드로잉, 한지책 만들기, 도시 일러스트)를 '송파마을예술창작소'는 ‘목공·소잉 교실’, 그래피티 디자인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 같이 ‘또래울’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찾아와 배우고, 즐기고, 모이고, 오로지 청소년만을 위한 전용 놀이공간이다. 학원에서 해방된 청소년들이 ‘제대로 놀 수 있는’ 환경을 꾸리는 것에 집중해 공부하다 잠깐 쉬는 시간이 아닌 ‘진짜 재미’를 느끼며 건강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문화공간인 것이다.
특히 기존의 청소년 시설과 달리 인테리어부터 운영까지 지역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기획한다. 학업과 여가의 균형을 잡는 동시에 창의적인 역량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청소년이 직접 참여해 공동체 활동에 대한 자신감도 쌓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올해 주5일제 수업 및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주변학교와 연계해 청소년들의 여가활용을 위한 프로그램 및 공간을 운영을 하고, 석촌호수나 공원 등의 ‘울타리 없는 문화 공간’을 동아리들의 축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조성된 공간에 다양한 청소년 공모사업도 연계·지원하는 등 지역 청소년을 위한 ‘아지트’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청소년은 부모들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다. 하지만 어린 나이부터 무한경쟁 체제에서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유혹하는 유해환경 속에서 변변히 쉴 만한 공간도 없는 것이 가슴 아픈 현실”이라며 “또래울을 통해 공부에서 잠시 해방된 청소년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건전한 여가시간을 보내고 편안하게 꿈도 키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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