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완봉승' LG, 삼성 제압 2연승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연패를 탈출했다. 내야수 김태균(34)은 스무 경기만에 시즌 첫 홈런을 쳐 승리에 기여했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반전했다. 4승16패로 순위는 최하위. KIA는 8승11패로 9위를 유지했다.
김태균은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2회말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 홈런을 쳤다.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시속 142㎞짜리 직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열아홉 경기 84타석 동안 홈런이 없다가 시즌 처음으로 대형 아치를 그렸다.
분위기를 탄 한화는 3회말 공격에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2사 만루에서 최진행이 중전 안타를 쳐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렀다. 위기도 있었다. 8회초 1사 1,2루에서 KIA 김주찬에게 1타점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고, 2사 1,3루에서 이범호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줘 한 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8회말 공격 때 2사 1루에서 하주석이 3루수 옆을 통과하는 2루타를 쳤고, KIA 좌익수 나지완이 공을 더듬는 사이 1루 주자 정근우가 홈까지 파고들어 승부를 매듭지었다. 한화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따냈다.
LG 트윈스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 우규민의 호투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고 최근 2연승을 달렸다. 10승9패로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9승11패로 8위.
우규민은 9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완봉승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볼넷은 한 개만 내주고, 삼진은 일곱 개를 잡았다. 투구 수는 94개. 우규민이 완봉승을 거두기는 2013년 4월 14일 대전 한화전(9이닝 5피안타 무실점) 이후 1108일 만이자 개인통산 두 번째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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