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PC, 모바일 D램 등 메모리 수요 감소가 SK 하이닉스 1분기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2016년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26일 SK하이닉스는 2016년 1분기 영업이익이 5조6556억원, 매출액이 56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64.6%, 매출액은 24.1% 각각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480억원으로 순이익률은 12%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매출액 감소 대해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PC 수요 회복 지연과 서버 및 모바일 D램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3% 감소했고, 평균 판매가격은 14% 하락했다. 낸드 플래시 역시 모바일용 제품 수요 둔화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평균 판매가격은 1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당장 큰 폭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및 신규 서버 칩셋 출시에 따른 D램 수요 증가로 점차 수급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및 기기당 낸드 탑재 용량 증가와 SSD 시장 확대로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본격화 될 3D 낸드플래시 생산이 수급에 미칠 영향은 업계의 3D 제품 생산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20나노 초반급 공정을 컴퓨팅 제품에 이어 모바일 제품으로 본격 확대할 예정이며, 10나노급 D램 개발을 위한 R&D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14나노 전환과 함께 3D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3세대(48단) 제품은 하반기 중에 개발해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 둔화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메모리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SK하이닉스만의 DNA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제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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