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금융당국이 조선·해운 업종 구조조정과 관련해 “개별 기업의 퇴출이나 기업 간 합병 등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퇴출이나 합병 등은 채권은행들이 판단해서 결과적으로 나오는 것인데 이제 자율협약을 신청하는 단계이므로 거론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내일(26일) 범정부 구조조정 협의회 개최 이후에 개별 기업의 구조조정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알리겠지만 퇴출이나 합병 등은 전혀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조조정의 원칙을 갖고 진행하다가 나오는 결과, 즉 미래 상황을 어떻게 짐작해서 미리 얘기할 수 있겠느냐. 그런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키로 하면서 국적 해운사들의 합병설 등이 불거지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일축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나치게 앞서나간 얘기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개별 기업이 자율협약을 신청하면 채권은행들이 검토해서 협의회를 구성하고 받아들일지 여부를 판단하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구조조정 방식은) 시간이 충분히 지난 이후에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