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신경외과 12년간 감마나이프 수술 분석"
"뇌수막종 26%, 청신경초종 8% 순으로 수술 많아"
"지난해 감마나이프 수술 3천례 돌파…전국 5번째 "
"뇌심부·뇌기저부 뇌수막종 미세수술 전국 최고수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국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의 감마나이프 수술에서 가장 많이 시행한 뇌질환은 전이성 뇌종양으로 전체 감마나이프 건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질환은 뇌수막종(26%)이었으며, 다음은 청신경초종이었다.
화순전남대병원 신경외과가 지난 12년간(2004~2015년) 시행한 감마나이프 수술 총 3,038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두피나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고에너지 감마선을 이용해 머릿속 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최첨단 수술법이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의 감마나이프 수술은 지난 2004년 개원과 함께 시작되어 12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총 3,000례를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기록은 전국 감마나이프 센터 중 5번째이며,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세운 것이다.
이번 분석에서 전이성 뇌종양 수술은 총 1,514건으로 전체 감마나이프 수술의 50%를 기록했다.
전이성 뇌종양은 폐암·유방암 등 다른 장기의 암세포가 혈류를 타고 뇌로 올라와 생긴 종양으로 감마나이프 수술 건수가 개두술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년간 전이성 뇌종양 수술 1,881건 중 감마나이프 수술은 1,501건(80%)이었으며, 나머지는 개두술로 시행되어 감마나이프 수술이 개두술 보다 4배나 많은 수술 건수를 보였다.
전이성 뇌종양에 이어 다음으로 많이 시행한 뇌수막종에 대한 감마나이프 수술은 775건으로 26%에 달했다.
뇌수막종 수술은 전이성 뇌종양과 달리 감마나이프 수술과 개두술을 시행한 환자수가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환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 뇌종양 클리닉의 뇌심부/뇌기저부 뇌수막종에 대한 미세 뇌수술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꼽히고 있다. 뇌수막종은 암이 아닌 양성 뇌종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뇌종양이다.
감마나이프 수술 실적의 세 번째 질환은 청신경초종으로 총 229건(8%)이었다. 발생비율 자체가 높지 않아서 비록 수술 건수는 많지 않지만 지난 4년새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는 최근 활발한 건강검진 등으로 조기 발견된 작은 크기의 청신경초종에 대한 감마나이프 수술이 많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개두술이 필요한 환자는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중요한 뇌혈관환인 뇌동정맥기형 169건을 보였고, 뇌하수체선종 72건, 삼차신경통 60건 순으로 감마나이프 수술이 시행되었다.
화순전남대병원 뇌종양클리닉 김인영 교수는 “감마나이프는 무혈, 무통의 최소 침습 뇌수술로서 입원기간도 하루나 이틀정도로 아주 짧으며, 고령의 환자, 전신상태가 약한 환자도 얼마든지 치료 받을 수 있다”면서 “또한 환자는 치료 직후에도 직장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있으며, 암환자의 경우에도 감마나이프 후 바로 다음날부터도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인영 교수는 “감마나이프 수술 3,000례 달성이 있기까지 노력해준 우리병원의 뇌종양클리닉/감마나이프센터 의료진 모두의 노고에 감사 드리며, 이같은 결과는 뇌종양클리닉/감마나이프센터, 나아가서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지역사회에 첨단 의료 제공이라는 점과 함께 우리병원의 4대 핵심가치-자연속의 첨단의료 환자중심 세계중심-과 잘 부합한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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