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양수산부는 남극해양생물자원보전위원회(CCAMLR) 회원국으로 남극해 이빨 고기류(메로) 자원에 대한 과학조사에 2척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 CCAMLR의 승인을 받아 시작한 이 조사는 원양어선이 정해진 지점에서 이빨고기를 어획, 물고기의 이석(귓돌), 근육, 위, 생식소 등 표본을 채취하는 해양환경조사와 전자표지 방류조사 등으로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남극 이빨고기가 남극해 생태계 내 먹이망 중에서 최고 포식자 위치에 있음을 최초로 밝혀내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성과도 거뒀다.
올해는 2척의 원양어선을 이용해 남극 동부해역 이빨고기류 표본 수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최현호 해수부 원양산업과장은 "원양어선을 활용한 남극해 과학조사를 더욱 확대하여 남극해 자원관리와 해양생태계 보존에 더욱 기여하고, 우리 원양어선의 안정적 조업활동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85년 CCAMLR에 가입해 남극해 생태계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남극해 이빨고기 전체 어획량 1만2000t의 20%를 어획하고 있는데 비해 과학조사 기여는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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