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해역에 침몰된 선박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990년 전남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제7해성호 등 3척의 침몰선박에 대한 시범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박 내에 잔존유가 있으나 당장은 새어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침몰된지 25여년이나 경과돼 선체가 많이 부식되었기 때문에 잔존유가 언제든지 유출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제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8척의 침몰선박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우리나라 해역에는 작년말 현재 2158척의 선박이 침몰돼 있다. 종류별로는 어선이 81%를 차지하며, 규모면에서는 100t 미만 선박이 87%를 차지한다.
해역별로는 동해 21%, 서해 37%, 남해에 42%의 선박이 침몰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해양환경 뿐만 아니라 해상교통 안전성 측면에서 침몰선박들도 바닷 속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며 "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만큼 앞으로 침몰선박으로 인한 추가적인 해양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확실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침몰선박 중에 선박 내 연료유 등 위험화물의 잔존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거나, 사고 발생 시 인근해역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32척의 선박을 집중관리대상으로 최종 선정, 2018년까지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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